Digest

Review of 2016 (Books)

기존의 통념이 무너지는 것을 자주 경험한 한 해였다. 미약한 개인에게 매서운 변화는 암흑 같은 두려움과 외로움으로 다가온다. 독서는 그럴 때 힘이 돼주는 것 같다. 독서가 정답을 제시해준다는 것은 아니지만, 독서와 함께 오는 사색은 강한 자아를 세울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또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무력한 인간에게 약간의 희망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는 3권만 간략하게 정리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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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est

Review of 2015 (Books)

킨들과 리디북스의 도움이 더 커진 한 해였다. 처음에는 종이의 느낌이 아쉬웠는데, 이제는 종이책을 읽는 게 어색하고 불편하다. 하이라이트도 안 모아주고, 단어를 찾아보려면 스마트폰을 켜야 한다. 그러다 보면 책으로 돌아오는 데 한두 시간이 걸리거나 아예 못 돌아오곤 한다. 게다가 책은 무게가 상당해서, 내 집이 언제 생길지 모르는 이주민에게는 큰 부담이다. 영어는 속도가 여전히 답답하지만, 집중해서 읽는 시간이 조금씩 늘고 있다. 한국어로 좋은 글을 써주시는 작가들이 계속 나온다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대부분 책은 다시 읽으면 새로울 것 같다. 세세한 내용은 절망적일 만큼 기억이 안 난다. 누구는 포토그래픽 메모리를 자랑하는데, 나는 텍스트도 저장이 안 되니 안타깝다. 그래도 많은 책이 즐거움을 줬다. 훨씬 똑똑한 분들이 더 깊이 고민한 결과물이 잘 정리되어 눈앞에 있다는 것은 감사할 일이다. 이 글에서는 4권만 골라서 소개하려고 한다. 전체 목록과 설명은 가장 아래에 따로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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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rospect

Review of 2014

한 해가 다시 흘러갔지만, 학생에서 사회인으로의 전환은 진행 중인 듯 하다. 학생 시절 통하던 방식이 아닌 사회인에게 맞는 포인트들을 아직 찾는 중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학생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려고 애썼다. 우선 프로그래밍 대회에 꾸준히 참가했다. 그리고 회사에 오래 남아있으면서 주어진 일들 외의 새로운 일들을 시도해봤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나오는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막막했다. 나는 무엇을 잘하지? 무엇을 하고 싶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지? 등등의 질문에 괜찮은 답들이 나오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주위 세상은 빠르게 돌아갔고, 미미한 개인은 그 흐름을 따라잡기도 버거웠다. 그래도 2013년과 다르게 2014년에는 답들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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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Explanation

Disclaimer: 이 글은 The Art of Explanation 책의 리뷰입니다. 한국에는 설득을 이기는 설명의 힘이라고 출시되었으나, 저는 읽어보지 않았음을 미리 밝힙니다.

중학생 때부터 나는 컴퓨터를 잘 다루는 학생으로 알려졌었다. 그래서 컴퓨터 과목 시험 기간이면 다양한 질문을 받곤 했다. 나에게는 꽤 곤혹스러운 일이었는데, 질문 대부분이 당연해 보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two”와 2는 컴퓨터에서 완전히 다른 객체인데,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해줄 수 있는 말이 별로 없었다. 내 설명은 “그냥 그런 거야”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고, 학기가 지나감에 따라 나에게 질문하는 친구들의 수는 확연히 줄어들었다. 나는 질문자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질문자는 나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으며, “설명”은 완전히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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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d Hoffman: the Start-up of you

67년생 Reid Hoffman은 프로페셔널 SNS인 LinkedIn을 만들고 CEO를 지낸 인물일 뿐 아니라, 엔젤 투자자로서도 엄청난 성과를 낸 사람이다.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으로도 유명하며 현재는 Greylock Partners 라는 Venture Capital의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실리콘 벨리에 관심이 많지 않으면 모르기 쉬운 인물이지만 2012년에 세계에서 가장 힘 있는 인물 71명(전 세계 인구 71억 중)에도 뽑힐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갖은 사람이다. 최근에 그가 Ben Casnocha와 함께 쓴 일종의 처세술 책인 Startup Of You 을 읽으며 좀 더 깊게 Hoffman이라는 사람을 이해할 수 있었는데,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들을 내가 소화한 바에 따라 정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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